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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드 아스트라, 지금껏 본적 없는 진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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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화 애드 아스트라, 

브래드 피트의 첫 SF 도전작이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다. 

역시 브래드피트의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정말 눈썹 한올 한올 미세하게 떨림까지 연기로 풀어내는 듯 미묘한 심리를 차분하고 정적으로 이렇게 완벽하게 연기를 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우주를 소재로 한 많은 SF 영화들을 보아왔지만, 이 영화는 조금 다르다. 

일단 상당히 현실적이다. 아주 먼 미래가 아니고 아주 조금 미래를 다루고 있다. 미래를 극단적으로 고도로 과학이 발전된 모습으로 그리거나, 아니면 극단적인 디스토피아로 묘사하지 않는다. 

 

다만, 현실적으로 달과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고, 더 나아가 태양계 밖의 지적 생명체를 더 탐구하는 그 단계까지이다. 

아직 인류는 태양계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가 배경이다. 

 

이 영화의 압권은 브래드피트의 연기이다. 

영화는 다소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로 런닝타임 내내 이어지지만, 브래드 피트의 차분한 얼굴 이면에는 아주 복잡하고 휘몰아치는 감정을 꾹 억누르고 있다. 

 

거기에 현실감 있는 SF의 상상력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달과 화성에 정착한 인류의 모습과, 쉽지는 않았지만 로이(브래드피트)가 화성까지 가는 과정이 상당히 현실적이어서 그만큼 몰입이 되었다.

 

 

영화정보

 
애드 아스트라
아버지를 영웅이라 믿었다! 미 육군 소령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는 우주의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된 아버지를 영웅이라 믿으며 우주 비행사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로이’는 이상 현상으로 우주 안테나에서 지구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인류를 위협할 전류 급증 현상인 이 ‘써지’ 사태가 자신의 아버지가 벌인 위험한 실험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믿고 있는 모든 것이 흔들린다!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그를 막아야 한다는 임무를 맡게 된 ‘로이’는 우주로 향하게 되는데… 브래드 피트 첫 SF 대작! 2019년 지금껏 본 적 없는 진짜 미래를 경험하라!
평점
6.6 (2019.09.19 개봉)
감독
제임스 그레이
출연
브래드 피트, 토미 리 존스, 리브 타일러, 루스 네가, 도널드 서덜랜드, 앤 맥다니엘스, 존 오티즈, 로렌 딘, 킴벌리 엘리스, 그렉 브릭, 키미 쉴즈, 리사 게이 해밀턴, 존 핀, 앨리슨 리드, 래비 카푸어, 션 블레이크모어, 사샤 콩페르, 도니 케샤와즈, 다니엘 사울리

감독 : 제임스 그레이

 

출연

  • 브래드 피트 : 로이 맥브라이드 (주연)
  • 토미 리 존스 : 클리포드 맥브라이드
  • 루스 네가 : 헬렌 란토스
  • 리브 타일러 : 이브 맥브라이드
  • 도날드 서덜랜드 : 프루이트 대령
  • 존 오티즈 : 리바스 장군
  • 그렉 브릭
  • 로렌 딘 : 도널드 스탠포드
  • 킴벌리 엘리즈 : 로레인 디버스
  • 숀 플레이크모어
  • 구날 듀드헤커

애드 아스트라

 

줄거리

과거 우주의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리마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아버지(클리포트 맥브라이드)를 따라 우주비행사가 된 로이 맥브라이드.

어느날 부터 우주로부터 알 수 없는 서지가 날아들게 되고 전 태양계는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

 

이 서지 현상이 해왕성으로부터 왔고, 과거 진행했던 리마 프로젝트에 의해서 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사실도 듣게 되는데, 아버지를 멈추기 위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화성의 지하 통신기지까지 가게 되고, 그 곳에서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던 로이는 아버지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하고 프로젝트에서 제외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 로이는 해왕성으로 가서 리마 프로젝트에 핵폭탄을 설치하는 계획에 몰래 참여하게 되고, 결국 해왕성에서 홀로 남겨진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는데.

 

성공적으로 핵폭탄을 설치하고 아버지를 데리고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나서는 과정에서 아버지는 지구로 가지 않고 자신의 프로젝트가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우주선 없이 홀로 우주로 나아가는 돌발행동을 하게 되고, 몸이 끈으로 묶여 있어 로이까지 위험해 처해지게 된다.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쳤던 클리포드는 프로젝트의 실패는 곧 자신 인생의 실패라고 여겨 마지막 순간에 아들에게 자신을 실패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한다. 

 

결국 우주 한복판에서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성공적으로 리마 프로젝트 우주선을 폭파하고 홀로 지구로 귀환하게 되는 로이. 그는 목적을 위해 자기 자식의 꿈마저도 관심 없을 정도의 관계 단절형인 아버지를 우주 너머로 보내면서 큰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된다. 

 

 

애드 아스트라

 

상추씨 의견

 SF 특유의 미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SF 장르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절대 실망스럽지 않다. 그런 배경에 로이 라는 한 남자의 인생 스토리가 섬세한 연기력으로 풍부하게 녹아들어 있어 영화는 끝날때까지 다소 잔잔하지만 상당한 몰입감을 준다. 

 

자신을 버렸던 아버지처럼 주변의 관계에 대해 진심이지 못하고 목표만을 위해 다소 냉정하게 살아왔던 로이가 멀고 먼 해왕성까지 가서 자신과 너무도 비슷한 아버지를 만나고나서 느끼는 감정 변화가 이 영화를 하이라이트이다. 

그는 너무도 자신과 비슷한 아버지를 보면 자신의 미래의 모습이라고도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둘은 너무도 크고 공허한 우주의 한복판에서 우주복만에 의지한 맨몸인 상태에서 각자만의 의지로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클리포드는 끝까지 지적 생명체를 찾겠다는 고집으로 아들과의 지구 귀한을 포기한 채 우주로 나가게게 되고 이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반면 로이는 그런 아버지를 본인의 의지로 보내고 그동안 자신이 행해왔던 행동들을 반성하게 된다. 

아버지를 만나자 마자 자신의 손으로 죽음으로 보내는 아들의 심정이 어떠할까? 그는 그때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주제로만 보면 한 남자의 내적 갈등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휴면스토리인데, 이처럼 웅장하고 장대하게 SF라는 장르를 통해 그려낼 수 있다니 역시 제임스 그레이 답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내면 깊숙이 폭풍처럼 휘몰아 치는 감정을 억누르고 2시간 내내 평정심을 유지하는 브래드 피트의 명품 연기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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